비대면시대 대표 콘텐츠 각광
엔씨 매출 44% 뛴 5742억 추산
넷마블 주춤하지만 "내년 기대"
엔씨 매출 44% 뛴 5742억 추산
넷마블 주춤하지만 "내년 기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이 비대면(언택트) 시대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때 아닌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이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16일,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10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엔씨소프트가 3분기에도 쾌속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5604억원~5742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221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5%~44.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0%~71.4%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호실적은 '리니지 형제'로 일컬어지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언택트 시대에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리니지2M은 하반기 들어 순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리니지M이 3주년 업데이트 효과에 따른 매출 반등으로 이를 상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 또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5월과 7월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트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 플레이에서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공고한 1,2위 체제의 균열을 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앞서 지난 8월 중국에서 출시 예정이던 넥슨의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시기가 늦춰진 점은 중요 변수다. 넥슨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3N중 하나인 넷마블은 3분기 중에 다소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5.44% 상승한 6426억원~65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5% 감소한 774억원이다. 지난 3월 전세계에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 경쟁 심화로 '블소 레볼루션'이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매출 순위가 하락한 요인이 컸다. 여기에 지난 9월 선보인 'BTS유니버스 스토리' 역시 다소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내년도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넷마블은 당장 11월 자사의 인기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콘솔 작품과 모바일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콘솔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지난달 29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오는 11월 5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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