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에쓰오일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 3분기 내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992억원,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0% 늘었고, 영업손실도 1550억원 줄이는 등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사업 비중이 가장 큰 정유 사업에서 576억원, 석유화학 부문에서 483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며 항공유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됐고 3분기에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정유부문이 적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윤활기유 사업은 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며 제품 스프레드는 축소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으로 1조18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 동절기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때문에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