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정·재계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총 집결했다.
이날 가장 처음 빈소를 찾은 것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었다. 장 전 차장은 오전 9시20분경 빈소에 도착했다. 이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현직 삼성전자 사장단도 빈소를 방문했다.
또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 고문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10시 전후로는 기업인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9시 55분경 황창규 전 KT 회장(전 삼성전자 사장)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25분 남짓 빈소에 머문 황 회장은 장례식장을 나오며 기자들에게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가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시 36분경 장례식장으로 들어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시 50분경 도착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0분여간 장례식장에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인사들도 줄지어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10시 56분쯤 도착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고인께서는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국가 위상 국민 자존심 국민 자신감까지 높였다"며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온 것 처럼 한국경제 더 높게 고양하고 더 앞으로 발전시키면서 삼성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졸 임원 출신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10시27분경 빈소를 방문했다. 양 의원은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며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며 고인을 추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시15분 빈소를 방문해 10분가량 머물렀다. 주 원내대표는 "고인은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삼성그룹을 재창업하다시피 해 전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언급했다.
해외 대사들도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았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잘 이끌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재용 부회장 지도 하에 중국과의 경제 협력관계 한층 높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에르씬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는 "한국 역사 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도 가장 위대한 인물을 잃은 데 대해 슬픔을 느낀다"며 "터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밖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오후 12시경 빈소를 찾았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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