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의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야당의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공정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폄훼하는 야당의 발언이기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만 37번이나 언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복무 중 특혜 의혹과 인천국제공항 사태 등으로 청년층에서 불공정 이슈가 나온 상황에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며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에 대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평소 의지를 말한 것"이라며 "모든 변화와 발전이 그러하듯, 공정 문화와 정책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얼마 전 인국공 사태 논란도 잘 인지하고 있다. 시행착오와 갈등이 있더라도 힘을 모아 나가겠다는 의지의 말을 한 것"이라며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의 방안으로 채용, 교육, 경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주택 등 말 뿐이 아닌 구체화 된 공정을 말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이 병역문제를 언급한 대목에 관련해서는 "군 미필이나 보직 청탁, 존중받는 병역문화 등을 포괄적으로 배경에 깔고 언급한 것이지, 특정 논란과 연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추 장관 논란과 관련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방탄소년단(BTS)이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이정표가 없는 아티스트의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로 예측할 수 없는 길을 나섰다는 말을 또래 청년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자리"라면서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이미 지난 9월 1일 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방탄소년단이 감사의 댓글을 달면서 소통한 일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을 모두 좋아한다고 했다"며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을 듣고 보다 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는 말도 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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