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회장과 `현대 신화` 일군 전문경영인

이춘림 前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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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주영회장과 `현대 신화` 일군 전문경영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


'현대 신화'를 일군 1세대 전문 경영인 이춘림(사진)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 핵심 멤버로서 '현대 신화'에 크게 기여한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함남 함흥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현대건설 공채 1기로 입사해 현대건설 사장, HDC현대산업개발 전신인 한국도시개발 CEO, 현대중공업 사장 및 회장, 현대종합상사 회장, 현대그룹 고문, 아산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이 전 회장의 부친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친분이 계기가 돼, 재학 시절 부대 막사와 교회 건축을 도우면서 현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주로 건설과 중공업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추진력을 발휘해 '야전사령관'으로 불렸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현장에 나가 일을 챙겼다.

이 전 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사장 재직 시절에는 계열사의 인재 양성과 제도 및 조직 정비에도 빼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정 명예회장이 이 전 회장과 조선업 진출 구상을 함께했던 이야기도 유명하다. 1966년 당시 현대건설 상무였던 이 전 회장은 정 명예회장과 함께 요코하마 조선소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정 명예회장이 우리나라에도 조선소를 세우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10분.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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