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은 인천시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초 인천시,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e음'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카드, 블루월넛, 이비카드, KST모빌리티 등 추가로 합류한 컨소시엄 기업들과 올해 9월부터 오는 2022년 12월까지 3개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시범사업은 앱 기반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와 전동 킥보드 '아이제트(I-ZET)를 영종국제도시에서 작년 말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됐다. 기존 버스가 정해진 노선대로 정해진 시간에 정류장마다 정차하며 운행하는 서비스와 달리 승객이 목적지 입력을 할 때 AI 기반으로 실시간 최적의 경로를 생성되고 그에 따라 배차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인천e음' 시범사업을 통해 실증한 서비스 모델에서 지역 맞춤형 서비스 모델 패키지화, 지역상권과 연계한 위치 기반 맞춤형 콘텐츠, 아이제트 배터리 교체형 스테이션 등을 추가 적용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영종국제도시에서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시범사업 기간 동안 아이모드 8대, 아이제트 45대를 각각 운영했으며 이번 사업 기간 동안에는 최대 아이모드 20대, 아이제트는 300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이모드와 아이제트를 전철과 버스뿐 아니라 국토부 스마트시티실증사업 규제 특례를 부여받은 지능형 단거리 합승택시와 연계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해 기존 교통수단과 상생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자율주행·친환경차·수소에너지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접목해 국내외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 적용이 가능토록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해 주는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천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지영조(가운데 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남춘(가운데 왼쪽) 인천광역시장 및 현대차 컨소시엄 참여단체 대표들이 지난 9일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