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사 부당대우" 발언에… 中, 폼페이오 겨냥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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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사 부당대우" 발언에… 中, 폼페이오 겨냥 "내정간섭"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홍콩 민주화 인사들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외교 당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13일 중국 외교부 홍콩 사무소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미국 일부 정객은 홍콩 주민의 불법 월경 행위 수사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즉각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 "즉시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면서 "미국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법치국가이고 중국 사법기관은 법에 따라 안건을 처리한다"면서 "또 법에 따라 범죄 혐의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본토와 홍콩 간 사무를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현재 미국은 경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인종 차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도 계속 치솟는 상황에서 자국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일부 정객은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다른 국가의 내부 문제에 이상한 관심을 보이고 함부로 참견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자국의 중대한 문제는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아울러 "중국은 미국 정객들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를 바란다"면서 "또 즉시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일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에 억류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과 관련해 중국 광둥(廣東)성 당국이 변호인 접견을 막고 이들의 신변이나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 광둥성 남쪽 홍콩 인근에선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 등이 다수 체포된 바 있다. 이들은 정치적 망명을 위해 대만을 향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 "우리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주장한 홍콩 거주자들의 권리 보호 약속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국이 적법한 절차를 제공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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