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정력이 약해지셨네요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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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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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정력이 약해지셨네요
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모든 성인 남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정력이 약해졌다'는 말일 것이다. 정력이란 남성의 성적 능력을 말한다. 정력이 약해지면 섹스를 할 때도 사정을 시원하게 하지 못한다. 또 오줌발이 약해지고 발기력이 약화되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그래서 즉각적 효과를 발휘하는 비아그라류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오인하여 상시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기부전 치료제는 단지 일시적 발기유도를 위한 화학물질일 뿐이다. 처방전 없이 장기 복용시 오히려 내성에 의해 자연 발기력이 크게 감퇴될 수도 있으며,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강제로 막아 신체 특정 부위에 집중시킴으로써 강제적으로 발기를 유도하기 때문에 그만큼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반면에 한방에서의 정력제는 양기만 돋우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신장의 음액(陰液) 보충에 중점을 둔다. 신장의 수기가 고갈되었을 때 무리하게 성생활을 하다 보면 얼굴이 초췌해지고 몸이 마르며 정신이 맑지 않고 쉬 노곤해 진다. 또 정기를 손상시켜 정액량의 부족과 함께 사정 쾌감도가 낮아지고 사정 후에 허리나 무릎이 약해지고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귀가 울리는 이명증상과 함께 무기력과 만성피로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성생활을 자제하여 정력의 소비를 삼가고 부족한 신수(腎水)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결국 정력제는 일시적인 성의 자극이 아닌 원천적으로 정력을 길러 축적하는 것이라야 한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신진대사의 회복을 통해 성기능이 원상적으로 회복되는 정력은 건강에도 이롭기 때문이다성습관은 한 달에 한두 번으로 족한 사람도 있고 일주일에 한두 번, 혹은 1~2일에 한 번,또는 매일 관계를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성교의 횟수나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 것일까? 나이나 건강의 정도, 체질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정한 정액의 성분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생물학적 회복기간을 감안할 때 횟수는 대개 3~5일에 1번 정도로 다음날 아침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하겠다.

[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정력이 약해지셨네요


의학적으로 남성의 정액은 80% 이상의 수분과 약간의 유기물질, 그리고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정액이 우리 몸의 에센스라 할 정(精)이 화생(化生)된 것으로 간주하여 과도한 성교는 남성의 정기를 소모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봤다. 그래서 접이불루(接以不淚)란 말도 나왔다. 가장 오래된 중국의학서인 황제내경에 남자의 정기는 8의 배수로 설명하고 있는데 '남성은 2×8=16세가 되면 정액이 나오고 8×8=64세에 정액이 고갈되며 남자의 건강은 정기의 성쇠(盛衰)로 알 수 있다'라고 적혀있다.

'정기가 성(盛)하면 발기력과 함께 마땅히 뜨거워지고 사정 후 그 정액이 많고 걸쭉해진다. 이와 반대로 정기가 쇠(衰)하면 정액이 새어 나오는데, 이것은 기(肌,피부)가 상했기 때문이며, 정액이 묽고 그 양이 적은 것은 육(肉)이 상했기 때문이다. 정액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은 근(筋)이 상했기 때문이며, 사정하는 순간 힘 있게 사정이 되지 않는 것은 골(骨)이 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은 체(體)가 상했기 때문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정기가 허해지면 피부, 근육, 뼈 그리고 몸까지 상한 다고 본 것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정은 곡식에서 생긴다' '정이 부족한 사람은 음식으로 보충해야 하는데 진한 맛은 정을 생하지 못하고 오직 담담한 맛이 정을 보충한다'고 되어 있다. 매일 먹는 음식의 영양분이 정으로 되기 때문에 쌀 미(米)자와 청(靑)자를 합쳐서 정(精)자를 만든 것이다.

부족한 정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약재로는 인삼(人蔘)과 마(山藥), 산수유(山茱萸), 부자(附子), 음양곽(淫羊藿), 녹용(鹿茸) 등이 있다. 음식으로는 검은콩, 검은깨, 마늘, 부추, 굴 등이 강정제다.

정력을 기르기 위해선 과다한 술과 담배, 커피를 피하고 꾸준한 하체 단련 운동과 휴식으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과 함께 평상시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게 정력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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