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문자 새삼 조심해야"
이낙연, 소속의원 기강 다잡아
국민의힘 "윤, 의원직 사퇴를"
秋장관 의혹에 연일 파상공세
이낙연, 소속의원 기강 다잡아
국민의힘 "윤, 의원직 사퇴를"
秋장관 의혹에 연일 파상공세
박성중(왼쪽 세번째)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자녀 의혹에 이어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자 파문으로 민주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주의를 주는 등 사태 확산을 경계했으나 야당의 파상공세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윤 의원을 향해 "전날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 관련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국민들이)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내표 교섭단체연설이 다음의 메인뉴스에 실리자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대화를 한 것이 국회 취재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윤 의원은 이날 "보좌진과 나눈 문자가 보도됐고, 비판을 받고 있다. 송구하다"며 "저의 잘못이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알아보니 (해당 의원은) 우리 당 대표연설과 야당의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의원뿐 아니라 몇몇 의원이 국민에게 걱정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를 포함해 모든 의원이 국민들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추 장관의 자녀 의혹 관련 공방에 이어 윤 의원의 휴대전화 대화 등이 연이어 구설에 오른만큼 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다잡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민주당은 윤 의원뿐 아니라 추 장관 자녀 의혹을 감싸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언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예를들어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을 공격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 "이번 공격은 국민의힘당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병역의무가 있는 의원을 기준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숫자로는 3배, 비율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8.69%포인트 높은 것(민주당 22.97%, 국민의힘 14.28%)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이날 "(추 장관 아들이 속한)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대목도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추 의원 논란은 물론 윤 의원 논란에도 공세를 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의원은 과방위 사보임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메라 렌즈에 찍힌 어제의 사진 한 장은 우리의 시간을 40년전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을 통한 언론 탄압이라는 무시무시한 독재의 시간으로 회귀시켰다"며 "본인 스스로 문재인 정권의 행적을 역사와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의혹과 관련해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점입가경의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여전히 본질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국민마음에 불 지르는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다. 도대체가 공감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우 의원이 말한대로 이 사안의 본질은 (추 장관 아들이 편한 복무를 했는지 아닌지가 아닌)'특혜여부'"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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