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따른 대축 증가 효과
잠재 위험 현실화 가능성도
잠재 위험 현실화 가능성도
저축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 덕분에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체율도 양호한 수준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5976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코로나19 여파로 저축은행의 대출 수요가 늘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됐다.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2조42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1617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손실 794억원 늘어나 손실 규모가 커졌고,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461억원 증가해 비용이 확대됐지만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체 손익이 864억원(14.5%)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86%로 지난해 말 14.83%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금감원은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5%로 지난해 4.7%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7%로 지난해 말 113% 대비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총 여신 연체율은 3.7%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4%, 3.4% 수준이다. 상반기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8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4000억원(7%)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668억원(6.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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