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내달 공략 본격화
CJ ENM, 10월 '티빙' 선보여
CJ ENM, 10월 '티빙' 선보여
와이즈앱 제공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진영의 반격이 다시 본격화된다. 지상파+SK텔레콤 진영인 SK브로드밴드가 월정액서비스인 '오션'을 선보인데 이어, 9월에는 카카오가 카카오TV를 통해 OTT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또한 CJ ENM도 10월 JTBC와 OTT 합작법인을 출범하고 통합 OTT 서비스인 '티빙'을 선보인다.
30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9월 1일 일종의 '카카오TV 리뉴얼'을 통해 카카오M의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한다. 카카오TV 서비스는 모바일 동영상 시대로 전환하면서, 또 하나의 미디어 소비 행태로 떠오른 '숏폼'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큰 강점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회별 10~20분 내외의 분량으로, 일반 드라마나 영화와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큰 파격을 선보일 전망이다.
카카오M제공
특히 카카오TV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월 사용자 4500만명 이상)을 플랫폼으로 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유료방송사 중심의 국내 OTT 시장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숏폼 콘텐츠 외에도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M과의 시너지도 클 전망이다. 카카오M은 국내 대표 영화제작사를 인수한데 이어 TV드라마와 디지털 숏폼, 영화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적인 웹툰 라인업만 해도 '이태원 클라쓰', '메모리스트' , '계약우정', '저녁 같이 드실래요?', '쌍갑포차'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은 최근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개봉했다.
CJ ENM도 오는 10월 JTBC와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CJ ENM은 '사랑의 불시착', '하이바이마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대탈출3' 등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JTBC도 '이태원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OTT 시장에서의 파워도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하며 현재까지는 국내 OTT 중 가장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공룡인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디즈니플러스 등의 진입도 예고되고 있어, 국내 OTT 사업자간 공조가 절실할 실정이다.
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독주로 국내 OTT 사업자간 통합설이 대두될 정도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콘텐츠 제작역량과 IP(저작권)를 내건 사업자들이 속속 OTT 시장에 합류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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