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前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正氣를 보충해 주는 보약](http://contents.dt.co.kr/images/202008/2020082802102269061001[1].jpg "[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正氣를 보충해 주는 보약")
만성질환에 보약을 투여하면 체내의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항병능력이 높아져 빠른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보약은 예방의학적으로 신체 저항력을 높여주어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주고 노화과정을 늦추며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보약은 적응증인 허증(虛症)을 몸의 상태에 따라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음(補陰) 보양(補陽)으로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처방한다.
첫째, 보기약은 원기를 북돋아 준다. 기(氣)가 부족해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사군자탕(四君子湯)이 좋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인삼(人參) · 황기(黃耆) · 백출(白朮) 등을 들 수 있다. 둘째, 보혈약은 혈액을 풍부하게 해준다. 혈(血)이 부족해 얼굴빛이 창백하고 빈혈 증세를 자주 호소하면 사물탕(四物湯)을 처방하며, 기와 혈을 동시에 보할 때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을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당귀(當歸) · 숙지황(熟地黃) · 백작약(白芍藥)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보음약은 음정(陰精)을 강화하고 자양해준다. 음(陰-몸의 진액)이 부족해 갈증이 심하고 몸이 수척하면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구기자(枸杞子) ·천문동(天門冬) · 맥문동(麥門冬)등을 들 수 있다. 넷째, 보양약은 양기(陽氣)를 보해 준다. 양기 부족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정력이 약한 경우엔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이 대표적 처방이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녹용(鹿茸) · 녹각(鹿角) · 음양곽(淫羊藿) 등을 들 수 있다.
![[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正氣를 보충해 주는 보약](http://contents.dt.co.kr/images/202008/2020082802102269061001[2].jpg "[손해복의 한방건강 바로알기] 正氣를 보충해 주는 보약")
하지만 인체의 질병과 증상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이나 병증을 확인하여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처방이 되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있다. 보약 복용시 반드시 주의하여야 할 사항과 금기해야 할 음식이 있다. 금기 음식은 질병이나 약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 지나치게 찬 음료나 밀가루 음식, 커피나 차같은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무, 과다한 음주 등은 보약 복용중에 대체로 피해야 할 음식들이다.
돼지고기, 닭고기는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고 기름져서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고 닭고기는 열성이기 때문에 약효에도 문제가 생겨서 금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성질이 찬 냉음료나 밀가루 음식 등도 삼가는 것이 좋은데, 찬 음료는 몸을 더욱 차게 하여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밀가루 음식은 소화기의 활동력을 약하게 하여 복부 팽만감 등 소화불량 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한 약효를 나타내는 커피나 차(茶) 같은 카페인 음료는 대부분 보약과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빈혈로 인해서 보혈시키는 보약을 먹을 때는 감 같은 탄닌(tannin)이 든 떫은 음식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한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는 의약품용 한약재로서 국가기관인 식품의약품 안전처 기준(h-GMP)을 통과한 것만을 사용한다.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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