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오프라인 점포만 우뚝 있어선 손님을 맞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유명 프랜차이즈부터 동네 카페까지 코로나19 재확산에 배달주문이 폭주하면서 매장은 텅 비었는데 점주와 종업원은 주문건수를 처리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26일 SPC의 카페 프랜차이즈 파스쿠찌는 코로나가 발생되기 전인 올 1~2월 대비 8월 누적 일평균 딜리버리(배달)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이달 들어 코로나 이전 대비 110.6%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84.7% 올랐다.
딜리버리 최고 인기 제품은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스카페라떼'다. 파스쿠찌는 전체 520개 점포 가운데 88.9%인 390여곳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전국 230여개 매장 중 배달서비스를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약 70여 개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트가 확산되면서 배달 매출이 지속 증가해 7월 배달서비스 매출액은 6월 대비 42% 성장했다"고 말했다.
식당의 배달 매출도 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역전우동0410, 빽다방) 배달 매출이 올 초 대비 60% 성장했다"면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본사 지원의 배달 프로모션 지속 진행하며 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본아이에프도 본도시락 '배달+픽업' 매출이 지나 3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었고, 지난 24일의 경우는 일 최고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4% 급증했다고 밝혔다. 심야배달을 강화한 GS25는 밥과 반찬을 선택 구매할 수 있는 '내맘(心)대로' 밥·반찬 시리즈도 내놨다.
동네 가게도 마찬가지다. 배민에 등록돼 있는 배달전문 샐러드점 대표는 "농산물수급이 불안정해 채소의 대량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연일 몰려드는 주문에 샐러드 메뉴는 품절"이라고 전했다. 양천구 카페 사장은 "스콘·쿠키 등과 음료 배달이 늘면서 베이커리류는 금방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진 것이 음식배달서비스의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를 통한 음식주문도 폭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요기요의 음식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 모바일 어플에서 배달 탭을 클릭한 후 위치 정보를 설정하면 주문 가능한 매장 확인 및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G마켓과 옥션이 올해(1.1~8.24) 음식배달 주문량을 살펴본 결과,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매달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8월(8.1~8.24) 주문량이 1월 동기 대비 65%, 전월과 비교해도 18% 증가했다.
반면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중국 상하이의 경우 배달을 하지만 한국시장에선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또 CJ푸드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오면서 빕스와 계절밥상이 영업을 중단해 배달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