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젊은 세대 끌어들여 全세대 아우르는 문화거리 만들 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008/2020081302100351048002[1].jpg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젊은 세대 끌어들여 全세대 아우르는 문화거리 만들 것\"")
(사진=김민주기자 stella2515@)
이명용 중심상권활성화 추진협의회장
"유흥가 이미지를 버리고 2030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거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4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연일전통시장에서 만난 이명용(사진) 연제 중심상권활성화 추진협의회장은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협회장은 "연일 상권은 서면, 동래와 함께 부산 3대 상권 중 하나"라며 "하지만 나이트클럽이 불황으로 폐업한 이후 인근 상권과 비교해 홀로 낙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일 상권 인근에 있던 부산 지역 방송국인 KNN마저 이전하면서 유입 인구가 더 빠르게 줄었다"며 "줄어든 인구만큼 상인들도 매출 타격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대규모 먹자 골목으로 과거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가 활발한 2030세대 유입이 줄어드는 점은 상권 침체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업종이 유흥업소나 주점으로 편향된 탓에 낮에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점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테마를 '오방색'으로 정한 것은 이 같은 고민을 반영한 결과"라며 "여러가지 색이 한데 모여 오방색을 이루듯, 다양한 계층,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집합체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생겨난 '유흥가'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상권의 DNA 자체를 바꿀 것"이라며 "낮과 밤 구별 없이 친구나 연인, 가족들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상권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협회장은 "전신주 매립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며, 보도블록을 새로 깔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해 통행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오방 거리 바닥에 낮은 빛 조명을 길 따라 설치해 또다른 경관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흥가에 한가운데 자리 잡은 어린이집과 경로당도 이전할 예정이다. 대신 그 자리는 누구나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그는 "인근에 어린이집과 경로당이 있는데 상권 이미지와 상충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어린이집과 경로당이 떠난 공간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가족과 연인들이 버스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일전통시장도 노후한 이미지를 버리고 젊은 감각을 불어 넣은 상권으로 재탄생한다. 이 협회장은 "연일전통시장 내 낡은 간판이나 시설 등을 교체해 깨끗하게 정비할 것"이라며 "또한 기존 전통시장에서 벗어나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청년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아케이드 등을 조성해 2030 세대 유입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폐업소 등이 사라진 자리에는 젊은 세대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업장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연일 상권을 대표할 만한 축제 구상도 한창이다. 이 협회장은 "남포동 빛 축제, 광안리 어방 축제 등과 같이 부산을 대표할 만한 축제를 구상하기 위해서 상가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글·사진=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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