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사용제한·단축영업 탓
롯데마트 손실 578억 악영향
당기순이익 2990억 적자전환
하이마트·홈쇼핑 그나마 선방
롯데마트 손실 578억 악영향
당기순이익 2990억 적자전환
하이마트·홈쇼핑 그나마 선방
<롯데쇼핑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99% 가까이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6일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한 13억90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줄어든 4조459억원이었고 순이익은 -1990억원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다중이용시설 기피 및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 코로나19 이슈의 영향에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부진이 심각했다. 롯데마트는 2분기 매출 1조4650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 국내(-9.5%)와 해외(-15.3%) 모두 기존점 매출이 크게 줄었고 7% 성장한 축·수산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10~20%대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의 경우 전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분기보다는 소폭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줄어든 6665억원, 영업이익은 40.6% 줄어든 43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명품 및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이 4.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1.1% 개선됐다. 으뜸효율가전 환급정책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성장했고 온라인수업·재택근무가 늘어나며 PC, 노트북, TV가전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혔던 홈쇼핑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e커머스와 T커머스가 각각 16.3%, 17.2% 성장세를 나타냈다.
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관객수 감소 및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영업손실도 50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이 실적 호조 트렌드를 타고 프리미엄 상품 강화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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