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차질·신차 출시 지연 악재
G80 내달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
수출 85% 급감한 202대 그쳐
G80 내달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
수출 85% 급감한 202대 그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신형 G80와 SUV인 GV80의 미국 출시가 지연되고 있어 반등이 요원한 분위기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미국 법인(GMA)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25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0.7%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월별 판매량이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7월 누적 판매량은 8797대로 전년보다 24.1% 줄었다.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여파다.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을 빚은 데다 신차 출시가 지연되면서 겹악재를 겪었다.
당초 지난 3월과 5월에 SUV인 GV80과 신형 G80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잠정 연기한 상태다. 미국 법인은 올 7~8월로 계획을 수정했지만 현재는 다음달 출시도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사전계약 대수는 두 차종을 합쳐 1만4500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차종은 G70, G80, G90 등 3종이다.
G80은 미국 시장에서 4만7700달러(한화 약 56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은 6만7650달러(8000만 원)로 정해졌다.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5만3900만 달러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5만4050달러)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GV80의 가격대는 4만8900달러(5800만원)부터 7만950달러(8400만원) 선이다.
제네시스 미국 법인은 현지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들어서는 도요타 출신인 제리 요 시즈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 닛산 인피니티 출신인 테드로스 멩기스테 영업이사를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5월에는 탁송 서비스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며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전체 수출 규모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태다. 지난 6월 수출 물량은 202대에 그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3월(1394대) 대비 85.5% 급감했다. GV80은 아직 수출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으며 신형 G80은 올 들어 16대에 그쳐 사실상 개시되지 못한 상황이다. 제네시스는 작년 유럽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80과 신형 G80의 미국 판매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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