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신탁 투자자 불안
금감원 "환매연기 발생, 현장조사 불가피"
신탁 규제 까다로워 법령 위반 소지
금감원 "환매연기 발생, 현장조사 불가피"
신탁 규제 까다로워 법령 위반 소지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권의 파생결합펀드(DLF) 내부통제 미비에 이어 보험권에서도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하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의 DLF가 시리즈 펀드를 통해 다수에게 판매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 미비점이 드러난 만큼 보험 신탁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이 발행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를 신탁사업부에서 파생결합신탁(DLT)으로 판매했다. 삼성생명의 판매규모는 534억원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해당 DLS를 펀드로 만들어서 판매했고, 삼성생명은 신탁 형식으로 팔았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18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중 1200억원어치는 작년 연말 만기가 도래했고, 나머지 614억원은 지난 7월30일 만기가 도래했는데 이번에 환매가 연기됐다.
문제가 된 DLS는 홍콩 자산운용사인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의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금 무역 신용장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었는데, 금을 판매하는 인도네시아 무역업체가 유동성 문제로 제때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여파에 따른 무역거래 제한으로 대출자의 상환이 지연돼 환매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해당 D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삼성생명은 신탁 형식으로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나 DLT는 사전 심사나 공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사후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당 검사국에서 조사를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은행권 DLF 조사를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삼성생명이 신탁을 통해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 미비가 다수 적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측은"환매 연기가 발생한 만큼 현장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금 DLF와 DLT 검사도 은행 DLF 검사때처럼 생명보험검사국과 금융투자검사국이 공동 검사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의 불완전판매 여부나 내부통제 미비는 생보검사국이 맡으면서 DLS 발행과 신탁건전성 점검은 금투검사국이 공조하는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신탁을 통해 만기가 짧은 DLS를 판매했다면 판매보수와 신탁보수 차원에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초기에 투자한 이후 재차 투자한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펀드와 달리 신탁은 일대일 맞춤형 계약의 형태여서 판매 과정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은행이나 하나은행도 검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삼성생명도 동일한 사안으로 제재를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해외금리 연계 DLF 판매에 따른 내부통제 미비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삼성생명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이 발행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를 신탁사업부에서 파생결합신탁(DLT)으로 판매했다. 삼성생명의 판매규모는 534억원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해당 DLS를 펀드로 만들어서 판매했고, 삼성생명은 신탁 형식으로 팔았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18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중 1200억원어치는 작년 연말 만기가 도래했고, 나머지 614억원은 지난 7월30일 만기가 도래했는데 이번에 환매가 연기됐다.
문제가 된 DLS는 홍콩 자산운용사인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의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금 무역 신용장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었는데, 금을 판매하는 인도네시아 무역업체가 유동성 문제로 제때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여파에 따른 무역거래 제한으로 대출자의 상환이 지연돼 환매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해당 D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삼성생명은 신탁 형식으로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나 DLT는 사전 심사나 공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사후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당 검사국에서 조사를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은행권 DLF 조사를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삼성생명이 신탁을 통해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 미비가 다수 적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측은"환매 연기가 발생한 만큼 현장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금 DLF와 DLT 검사도 은행 DLF 검사때처럼 생명보험검사국과 금융투자검사국이 공동 검사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의 불완전판매 여부나 내부통제 미비는 생보검사국이 맡으면서 DLS 발행과 신탁건전성 점검은 금투검사국이 공조하는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신탁을 통해 만기가 짧은 DLS를 판매했다면 판매보수와 신탁보수 차원에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초기에 투자한 이후 재차 투자한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펀드와 달리 신탁은 일대일 맞춤형 계약의 형태여서 판매 과정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은행이나 하나은행도 검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삼성생명도 동일한 사안으로 제재를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해외금리 연계 DLF 판매에 따른 내부통제 미비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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