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2분기 순이긱 2.6兆
전년 동기 대비 26%나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6%나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신용손실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5대 은행의 순익 규모가 2조원대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행이 충당금을 큰 폭으로 늘렸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에 대한 충당금도 대거 적립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등 5대은행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9% 줄었다.
순익 감소에는 충당금 영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6대은행의 신용손실 충당금을 비롯한 2분기 제충당금전입액은 1조778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27%나 급증했다.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영업수익을 알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5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충당금 영향으로 순익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은행별로는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행이 충당금을 대거 적립했다. 기업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53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 전분기 대비로는 54%나 늘어났다. 특히 하나은행의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357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배 폭증했다. 하나은행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소호(SOHO) 전 부문에 걸쳐 충당금을 늘려 향후 부실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이나 하나은행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도 모두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적립했다. 신한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이 약 2800억원이고, 우리은행도 약 2700억원의 충당금을 전입했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각각 약 1883억원, 약 14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대손상각 규모가 적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자산의 부실화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부실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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