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지원 청문회 증인 `0`… 통합당 "짓밟고 가겠다는 태도"

자료제출 늦어 "연기해라" 불만도
대북관·학력 의혹 송곳질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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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지원 청문회 증인 `0`… 통합당 "짓밟고 가겠다는 태도"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정보위 간사)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4차 합동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1965년 2월에 박 후보의 단국대 부정 편입에 근거를 들어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7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필요한 자료제출을 늦게 제출한 데다 증인 출석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야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한 때 청문회의 연기를 주장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합동회의에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짓밟고 가겠다',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인사청문회법까지 무시하고 자료를 주지 않았다가 통합당이 연기 요청까지 하면서 강하게 나가니 지금 찔끔찔끔 (자료를) 주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5일 박 후보자가 청문회 시작 48시간 전인 오전 10시까지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가 지난 24일 오후 각 정보위원실로 인사청문회 관련 요청자료를 청문회 전날(26일) 10시까지 제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인사청문회법 제7조에 규정돼 있는 청문회 시작 전 전 서면질의 제출을 거부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는 (청문회 자료를) 검토할 시간을 안 주겠다는 것이며 청문회를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통합당 정보위원 일동은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회의 연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박 후보자 측이 예고했던 26일 각 정보위원들에게 자료를 넘겨주면서 최악의 충돌은 피했으나, 그럼에도 통합당은 박 후보자에 대한 '송곳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 본인이 노골적으로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크게 박 후보자의 대북관과 학력 의혹이다. 대북관의 경우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고, 대북 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점 등을 들어 '적'의 정보를 수집해야 할 국정원장에 부적합하다고 본다. 통합당은 또한 박 후보자가 광주교대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 편입, 졸업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예나 지금이나 대학을 졸업하려면 최소한의 전공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데, 박 후보자가 제출한 성적증명서를 보면 전공필수 과목을 전혀 듣지 않았다"고 했다. 박 후보자가 이수한 163학점 중 100학점은 교양 과목이고, 63학점은 전공선택 과목이라는 것이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지난 16일에는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7개월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했으나, 22일에는 6·3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아 9월에 입학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김근식 자문단장은 이날 "박 후보자가 제출한 졸업증명서를 보면 입학연월이 1965년 9월 1일로 돼 있다. 스스로 1965년 1학기부터 다녔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졸업증명서에는 1965년 9월로 돼 있냐"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은 것도 여야 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 의원은 26일 "(여당이) 증인 신청에도 1명도 동의해주지 않는다. 증인이 한 사람도 없다"면서 "깜깜이 청문회다. 독재 시대의 청문회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통합당에서 요청한 증인들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드리겠다"며 10명의 증인의 실명과 함께 증인신청의 사유를 설명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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