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까지 갖춰 전시장 방불… 가전·기기 등 즐길거리가 '잔뜩'
1월 리뉴얼 코로나 사태에도 6개월 매출 전년동기比 35% ↑
라이프스타일 공간 표방… 프리미엄 가전 소싱 돋보인 성적
오프라인 매장 축소 속 성과로 롯데하이마트 매출 견인 선도
1월 리뉴얼 코로나 사태에도 6개월 매출 전년동기比 35% ↑
라이프스타일 공간 표방… 프리미엄 가전 소싱 돋보인 성적
오프라인 매장 축소 속 성과로 롯데하이마트 매출 견인 선도
![[르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가보니…](http://contents.dt.co.kr/images/202007/2020072402101332727001[1].jpg "[르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가보니…")
박동욱기자 fufus@
![[르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가보니…](http://contents.dt.co.kr/images/202007/2020072402101332727001[2].jpg "[르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가보니…")
박동욱기자 fufus@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한국GM 전기차와 4000만원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슬로베니아 브랜드 '아드리아' 캠핑카, 바디프렌드와 람보르기니가 만든 2970만원 안마의자, 제트서프, BMW 자전거가 진열된 이곳은 'CES 전시장'이 아닌 잠실 하이마트 메가스토어다.
지난 1월 기존 잠실 매장을 리뉴얼한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잠실 메가스토어 1호점을 반년이 23일 찾았다. 잠실점과 롯데월드점은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을 이끄는 선두 지점이다. 리뉴얼 오픈 후 잠실점 매출(2020.1.9.~7.21)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35% 늘었다.
3년 째 잠실점에 근무 중인 이성재 잠실지점장은 "오래 머물 수 있는 매장을 컨셉으로 1층과 2층에 즐기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코로나로 아쉬움이 크다"면서 "객 단가가 높은 4도어 냉장고, 얼음정수기, 12인용 식기세척기, 건타입 무선청소기 등의 매출이 선전했다"고 전했다.
잠실점은 구 건물로 천장이 낮다는 애로가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층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에 에스컬레이터를 추가로 만들어 공간을 뚫었다"면서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연결돼 들어올 수 있는 입구에는 쇼룸을 통해 가전을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잠실 메가스토어점은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표방한 것 외에 롯데하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전 소싱도 돋보인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오브제 냉장고와 옆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밀면 책꽂이가 나오는 벽걸이TV, 생맥주를 제조하는 '홈브루' 등이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관은 모든 라인업이 들어와 있다.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는 거실 인테리어 가전겸용이다.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삼성과 LG가 차지하는 있는 가운데 터키 가전업체 베코(Beko) 등 해외 가전사와 생활주방용품 등을 함께 배치해 인테리어를 고려하도록 힘썼다. 김유라 하이마트 MD전략팀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벤더가 돼 해외 주방가전과 식기도 소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가전 '부가티(BUGATTI)'의 전기주전자 '재클린(63만원)', 바이타믹스 블렌더(92만6000원), 스위스 로라스타 스팀다리미와 발뮤다 토스터기 등도 인기 품목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주말이면 상담원 180명이 10평에 1명 정도 상주한다"면서 "타 가전매장이 대공간에만 '메가스토어' 개념을 적용했다면, 하이마트는 설계 단계부터 O4O(Online for Offline), 몇 만개에 달하는 상품구성까지 모든 것을 망라했다"고 말했다.
실제 메가스토어점에는 '1인미디어 전문관', 'e스포츠 경기장', '오디오 청음실', '펫가전' 등도 마련돼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펫전용 공기청정기와 동물 화장실도 눈길을 끈다. 마이크와 음향장비, 신디사이저 전자음악 기기를 비롯해 유투버를 위한 장비 코너를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새로운 감각의 조립PC관도 있다. 김용운 시스기어 이사는 "코로나로 6개월 전부터 라인업을 준비해야 하는 올 e스포츠 아마추어 대회는 모두 무산됐다"면서 "잠실 메가스토어는 조립PC 업계에 수냉PC 카테고리를 개척한 시스기어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상반기 서울 잠실과 경기도 수원·안산 등 3개 지역에서 기존 매장을 확장하거나 통합해 메가스토어로 개편했고, 내달 울산에 메가스토어 4호점을 연다. 메가스토어 확장과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지점은 정리하고 있다. 롯데마트 폐점과 함께 '숍인숍' 형태의 매장은 문을 닫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