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가격, LCD 수준으로… 속도 붙은 `디스플레이 세대교체`

55인치 제품 155만원 동일
가격 경쟁력 확보한 OLED
LCD 패널은 오히려 비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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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가격, LCD 수준으로… 속도 붙은 `디스플레이 세대교체`
1299.99달러에 판매 중인 비지오의 55인치 OLED TV.

[비지오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55인치·4K 화질의 LCD(액정표시장치) 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면 어떤 제품을 고를 것인가. 아직 먼 일일 것 같았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OLED TV의 경우 빛과 어둠을 확연하게 구분해주고 벽에 붙일 만큼 얇은 디자인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제조업체의 생산 경쟁력 강화에 TV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디스플레이 세대교체'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을 증명해줬다.

8일 비지오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55인치 4K OLED TV의 공식 가격을 1299.99달러(약 155만원)로 책정해 소개했다. 이는 LCD 기반에 퀀텀닷 필름을 더한 경쟁사 프리미엄급 TV와 같은 가격이다.

OLED는 별도의 백라이트 없이 화면 구성하는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특성이 있어 종잇장처럼 얇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시야각과 명암 표현력 등도 탁월하다. 하지만 패널의 단가가 LCD보다 훨씬 비싸 OLED TV의 판매가격 역시 비싸게 책정될 수 밖에 없었다.

OLED TV 가격, LCD 수준으로… 속도 붙은 `디스플레이 세대교체`
한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로 구현하는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LG전자가 OLED TV 초기 제품을 출시했을 당시 55인치 OLED TV의 가격은 15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OLED TV 출시 업체들이 늘고, 사실상 독점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가 라인 증설 등으로 생산 경쟁력을 높이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려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3년 당시 2500달러(한화 약 300만원)에 이르렀던 55인치 TV용 OLED 패널의 평균판매단가는 올해 532.8달러(약 64만원)로 내려갔고, 오는 2025년에는 3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그 결과 비지오를 비롯해 중국 샤오미·화웨이, 일본 샤프 등이 OLED TV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총 19곳의 주요 TV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했거나 할 계획이다.

반면 LCD 패널의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LCD 생산업체가 줄어들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75인치를 제외한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직전달인 5월에 비해 3~9%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TV 패널 가격(75인치 제외)이 지난달보다 6∼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TV 시장의 중심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관련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OLED 생태계 확대로 수혜를 입게될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직 OLED 패널의 가격이 많이 높지만, 출하량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패널 가격이 감소할 것"이라며 "후발주자들의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OLED TV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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