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다주택자 논란에 결국 주택을 처분하기로 했다. 노 실장은 반포와 청주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당초 반포 아파트를 처분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가 청와대에서 청주 아파트라고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노 실장이 미래가치가 높은 강남 아파트를 놔두고서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강남 불패'를 시장에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 2일 따르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작년 12월 같은 취지로 지시를 내린 사항이지만 노 실장 본인을 포함해 김조원 민정수석 등이 2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등 사실상 변화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날 재차 강력권고에 나선 것이다.
노 실장 역시 이달 중에 자신의 주택 중 한 채를 처분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서울 반포동과 충북 청주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처분할 예정이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청와대 내 다주택자 참모들을 면담해 매각을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12명이다.
노 실장은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처분을 권고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