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 레디백 핑크가 전국 품절됐다. 행사 종료를 3주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모든 물량이 소진된 것이다. 핑크 레디백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그린 레디백도 행사 종료 전 물량이 떨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29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로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 중 하나인 레디백 핑크 색상의 물량은 모두 소진됐다. 30일부터 레디백은 그린 색상만 입고될 예정이다. 실제 매장에서도 핑크 레디백의 추가 입고가 없을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린 레디백 역시 오픈 10분 후면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만큼 핑크 레디백과 큰 차이 없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행사 초반부터 핑크 색상의 인기가 높아 준비한 수량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그린 레디백은 수량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e-프리퀀시 행사가 3주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 올 여름 e-프리퀀시 교환 행사는 7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지금까지도 레디백을 받기 위해 새벽 2~3시부터 줄을 서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만큼 행사 막판에는 행렬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미리 물량이나 품절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핑크 레디백 품절 공지는 마지막 입고가 있었던 29일과 전날인 28일에서야 매장에 알려졌다.
전체 물량이나 소진 속도가 핑크 레디백과 크게 다르지 않을 그린 레디백 역시 정확한 공지 없이 "아직 물량이 있다"고만 밝히고 있는 것이다. 새벽부터 긴 줄을 서는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행사 초반부터 300잔 주문 뒤 레디백만 챙겨가는 등 부작용이 있었음에도 조치가 늦었던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찌감치 1일 1개 교환 등의 원칙을 정했다면 물량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였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더 많은 고객께 원활하게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1회 1개 교환을 적용하고 재고 조회 서비스도 전년보다 일찍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기 소진 품목에 대해서는 다른 증정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은품의 인기를 미리 예측하지 못해 물건이 부족한 경우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품절이 돼서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경우 미리 공지를 하는 것이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