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부 매장 폐쇄 이어
MS도 전세계 80여곳 영구 중단
"코로나發 언택트 대응 가속화"
MS도 전세계 80여곳 영구 중단
"코로나發 언택트 대응 가속화"
로이터 연합뉴스
MS(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상품 유통의 중심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른 조치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언택트 경영'의 상징적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MS는 26일(현지시간) 일부 체험형 매장을 제외하고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에 위치한 80여개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일시 폐쇄에 들어갔던 오프라인 매장들은 영구히 문을 닫게 됐다.
MS는 애플스토어와 유사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매장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클라우드가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S 제품은 코로나19 이후 교육 등 각종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MS의 협업 솔루션 팀즈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하며 현재 전 세계 175개국 18만3000개 교육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MS 클라우드 애저 역시 국내에서 EBS 온라인클래스에 최대 300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한 서버를 구축하는 등 교육 인프라 마련에 기여했다.
데이비드 포터 MS 부사장은 "제품의 대부분이 디지털 제품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고 물리적 위치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자체 온라인 매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MS는 오프라인 매장 중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본사가 있는 레드먼드의 경우 체험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MS는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4억5000만 달러(약 54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장 폐쇄로 인한 구체적인 감원 계획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판매,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에 언택트 생태계가 부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MS에 앞서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이달 초 약 400개의 미주지역 점포를 영구 폐쇄하고 모바일 주문을 기반으로 하는 '픽업 전용' 매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나이키 등 스포츠·패션업계도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업계가 온라인·비대면 판매채널 키우기에 나선다.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급속도로 앞당긴 셈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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