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라인처럼… 페이·파이낸셜 절차, 카드사 매물 나올땐 인수 가능성도

라인 경험 기반 금융업에 진출
2015년 네이버페이로 첫 시작
2대주주 미래에셋 역할에 주목
기존 금융사 M&A 등 변수 다양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日라인처럼… 페이·파이낸셜 절차, 카드사 매물 나올땐 인수 가능성도
(자료 = 라인파이낸셜 홈페이지)

日라인처럼… 페이·파이낸셜 절차, 카드사 매물 나올땐 인수 가능성도
네이버의 해외 계열사 지분구조도를 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지주회사 형태를 띄고 있다. 라인 산하 사업부문은 2020년 9월30일을 기일로 소프트뱅크 산하의 Z홀딩스로 이관된다.

(자료 = 네이버 공시)


금융시장 파이키우는 NAVER

⑥ 네이버파이낸셜 <끝>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은 일본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라인 이용자를 이용한 라인페이(LINE Pay) 서비스에서 라인파이낸셜(LINE Financial)로 진화했다. 네이버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약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규제 환경 차이를 감안할 때 일본에서처럼 여러 금융회사를 거느릴 수 있을지는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기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M&A)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은 2018년 1월 라인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LINE Financial)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라인파이낸셜은 2014년 설립된 라인페이 이용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비롯 자산운용, 증권거래, 가상화폐, 대출, 신용평가 서비스, 보험,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S·Personal Finance Management Service)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라인파이낸셜은 설립 직후 자회사로 라인파이낸셜아시아(LINE Financial Asia), 라인크레딧(LINE Credit), 라인증권(LINE Securities Preparatory) 등을 만들었다. 라인파이낸셜을 통해 라인은 2018년 태국의 합작은행 카시콘라인(Kasikorn LINE)을 설립했고, 2019년 일본 미즈호은행과 합작 라인뱅크(LINE Bank Preparatory)를 만들기도 했다.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네이버는 불가능했겠지만, 라인은 직접 대만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LINE Bank Taiwan Limited)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라인파이낸셜은 자회사로 은행, 증권, 신용평가, 자산운용사 등을 두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격이다. 만약 라인이 일본기업이 아니라 국내 기업이었다면, 비금융주력자의 은행 소유에 따른 논란이 불거졌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의 자산총액은 약 4조5920억원으로 네이버 자산총액의 46.47%(2019년 12월말 기준)에 이른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말 일본 소프트뱅크와 라인의 경영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올 9월30일 통합이 종료되면 라인은 네이버의 연결대상 자회사에서 빠지게 된다.

라인페이 설립 직후인 2015년 네이버도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출시 후 4년만에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별도법인으로 떼어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설립 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을 주요주주로 영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들어 미래에셋캐피탈과의 대출 협약, 미래에셋대우와의 협업을 통한 CMA통장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연내에는 NF보험서비스도 설립할 예정이다. 라인파이낸셜처럼 합작은행까지 선보이진 않았지만 제휴 형태로 수신과 여신, 보험 등의 서비스 기반은 갖춘 셈이다. 후불 소액결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간접적으로나마 신용카드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라인처럼 네이버파이낸셜이 은행을 직접 설립할 지는 미지수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포기 방침을 밝힌 데다 일본과 달리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네이버가 단독으로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에 대한 후불결제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직접 신용카드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PEF가 최대주주인 L카드나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S카드가 매물로 나올 경우의 얘기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그룹의 역할도 주목된다. 미래에셋그룹이 추가 출자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전통적인 금융회사와 빅테크 기업 간의 합병이나 빅테크 기업이 금융회사를 플랫폼으로 이용하거나, 또 금융회사가 빅테크나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상상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