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가산금리 72.5bp, 산업은행보다 낮아
만기도래 외화채권 상환+코로나19 지원 용도 발행
“한국물 수요 견고”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IBK기업은행이 5억달러의 외화 소셜본드 발행을 성공했다. 최근 발행한 산업은행의 10억달러보다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5년물 소셜본드 5억달러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미 국채 5년물에 72.5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이는 지난달 말 발행한 산업은행의 5년물 10억달러 글로벌본드의 가산금리 90bp보다 양호한 성과다.
기업은행의 이번 딜로 글로벌 채권시장 내 온기가 한국물 시장 전반에 번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소셜본드'는 공공이익을 증진하는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마련하려는 특수목적 채권인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채권(ESG채권) 중 하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첫순위에 두는 채권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한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조달한 자금을 기존 외화채권의 상환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등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성공적 채권 발행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