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철 관련 논문으로 공학박사(미국 피츠버그) 학위를 받은 권 전 회장은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거치며 오랜 세월 철과 깊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다. 포스코 재직 기간에는 신기술을 개발해 생산과 판매에 활용했고 포스코 연구소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권 전 회장은 서울대 공대에서 공부한 청년 시절부터 포스코에 재직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경영을 맡은 이야기까지 철과 함께한 세월을 이번 저서에 담았다.
특히 저서에서는 국내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탄생 과정에 대한 스토리도 접해볼 수 있다. 포스코에서 직접 경영을 맡아 이룬 성과인 만큼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서는 권 전 회장의 경험뿐 아니라 제철 기술이 등장한 이후 인류 역사에 대한 고찰도 함께 다룬다. 철을 다루는 기술에 따라 지역·민족·국가별로 우열이 가려지는 '철의 문명사'를 과거부터 면밀히 살핀다.
권 회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저술에 온 힘을 기울였고, 200개에 육박하는 사진과 도표를 직접 고르면서 540쪽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를 완성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인류문명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철의 모든 것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만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꿈, 그 중에 철과 관련한 꿈의 실체가 이 책에 녹아져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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