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1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유승민(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20대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유심초' 카페에 16년 국회의원 생활을 마감하는 작별 인사 영상메시지를 올리고 "2021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과 2022년 3월9일 치를 대통령 선거, 이게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 도전에서 반드시 제가 보수의 단일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해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유 의원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국가적인 위기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위기가 닥쳐온다"며 "제가 경제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어찌 보면 숙명 같은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메시지에서 "26일로 유심초가 5주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심초는 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사실 유심초라는 말은 제가 초선 때 대구지역에서 저를 지지하는 젊은 분들, 숫자도 얼마 안되는 스무 분 정도가 오프라인으로 시작했는데, 그 이름을 그대로 온라인 팬카페에서 받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기했다. 이제 회원수가 7500이 넘는 카페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유 의원은 "(유심초 회원들이) 저한테 많은 충고도 해주고 제안도 해줬다. 앞으로도 계속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 용기를 주시고, 잘못하면 질책도 해주면서 다른 어떤 정치인 팬카페보다 자유롭고 진취적인 팬카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유 의원은 17대 대구 동구을 재보궐로 지역구 의원으로서 입지를 다진 뒤 20대까지 내리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다. 21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에 앞장서며 불출마를 선언, 20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29일 16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