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연말까지 세비 30%를 코로나19 기부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통합당은 24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통합당 국회의원 세비 기부 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주호영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선포식에서 "당선자 연찬회에서 새시작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들과 고통 분담을 위해 21대 개원과 함께 급여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세전 기준 30%의 급여를 연말까지 기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1인당 기부 예상 금액은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의원 1인당 16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통합당은 일단 통합당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당을 앞두고 있는 미래한국당과는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터라 추후 동참을 요청하기로 했다.
기부 방식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괄 기부 또는 의원별 기부처를 지정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기부인 만큼 공직선거법 상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는 자율성을 보장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앞서 지난 3월에서 의원들의 급여 일부와 특별당비 등을 모아 2억2400만원 상당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바 있다.
통합당은 이 밖에도 헌혈과 장기기증 서약도 진행하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21대 당선자들 가운데 아직 장기기증 생명나눔을 결심 못한 분들의 경우 뜻을 물어서 사랑의 장기나눔 서약 참여운동을 하고 있다"며 "20명 정도가 장기기증 참여 의사가 있는 걸로 파악됐다. 우리의 노력과 정성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 외에도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3개월간 세비의 50%를 기부, 정의당은 코로나 종식 때까지 세비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주호영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통합당 국회의원 세비 기부 캠페인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