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 따르면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가 최우선으로 논의됐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으며,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 및 제안사항들을 논의한 끝에 해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건설 측은 회의결과, 카디미 총리가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하면서, 이에따라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경제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에서 발생한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신도시 공사의 진행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당시 한화건설은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의 슬로우 다운을 실시했으며, 2018년 종전 후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이라크는 지난 5월 7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추세이며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최초로 현대화된 인프라가 갖춰진 신도시로 약 10만여명에 달하는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며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높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국가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계약금액은 12조4000억원 규모로,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총 누적 수금액은 약 5조2000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42%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