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이마트가 3.25배나 높아
재난지원금에 편의점장보기 늘어
2분기 대형마트와 격차 좁힐수도
대형마트 "8월 이후 매출 기대"
재난지원금에 편의점장보기 늘어
2분기 대형마트와 격차 좁힐수도
대형마트 "8월 이후 매출 기대"
오프라인 유통의 대명사 '이마트'를 편의점 'GS25'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GS25의 1분기 영업익은 이마트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매출은 이마트가 3.25배에 달한다. 2분기 풀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도 편의점에 몰리면서 사용처에서 배제된 대형마트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창립 30주년인 GS25는 올 1분기 매출이 1조602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 증가했다. GS25는 올 1분기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3% 급증했다. GS25는 1990년 LG25 경희점이 시작이다. 1호점인 LG25 경희점은 순수 국내 브랜드 편의점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올해 GS리테일의 실적 고공행진은 GS25가 이끌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 및 식문화 변화로 냉장·냉동 간편 식품, 빵류 등 식사대용 카테고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했다.
반면 이마트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34.8%를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한 4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108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5월부터 지급돼 사용될 수 있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급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간 2분기 격차를 더 좁힐 가능성도 있다.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편의점 장보기가 늘어났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되면서 사용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 장보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첫 날인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는 국산 쇠고기인 한우와 수입쇠고기 관련 제품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76.4%, 63.1% 급증했다. 반면 이마트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 시작된 지난 13~17일 돼지고기 매출이 1.4% 감소했다. 통조림은 4.2%, 조미료는 4.7% 각각 줄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되는 8월 이후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소비자들의 장보기 패턴 등이 달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제한과 휴일 의무휴업 등 규제도 집중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CU와 GS25 양사의 편의점 개수는 2만8000여개에 이른다. 이마트도 편의점 '이마트24'가 있지만, 전국에 4월 말 기준 4749개점이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로 식품온라인 시장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일찌감치 이 부문 1위 업체로 나갔지만, 예상보다 가파른 식품온라인 시장 성장은 이마트몰 케파 부족으로 몰아갔다"면서 "이마트의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온라인 채널과 새로운 균형을 찾고, 쓱닷컴이 고신장하면서 식품온라인 시장점유율과 주도권을 확대한다면 월마트 사례처럼 대형마트 오프라인 점포는 '부담'이 아니라 '경쟁력'임을 입증할 때"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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