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고압 반도전 1·2위 사업자인 보레알리스 아게와 디와이엠솔루션 간 기업결합을 두고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시정조치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고압 반도전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보레알리스 아게는 2위 사업자인 디와이엠솔루션의 주식 90.52%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18년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두 회사는 도체(구리·은)에만 전류가 흐르도록 해 오작동을 막는 전력 케이블용 반도전을 생산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고압 반도전 시장에서 이들의 점유율이 80~90%로 올라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디와이엠솔루션이 초고압 반도전 개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보레알리스 아게에 인수될 경우 잠재적으로 경쟁에 저해할 수 있다고도 봤다.
이에 공정위는 시정명령을 통해 결합당사회사가 앞으로 5년간 고압 반도전을 업계 관행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했다. 또 디와이엠솔루션은 초고압 반도전 개발이 성공할 때까지 5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인력과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 아울러 디와이엠솔루션이 초고압 반도전을 개발한 후에도 공동개발 상대방 등이 요청할 경우 지식재산권을 상대방에게 제공토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정조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압·초고압 전력 케이블의 핵심 소재와 관련한 시장의 독과점 폐해를 예방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고압 반도전 1·2위 사업자인 보레알리스 아게(Borealis AG)와 디와이엠솔루션 간 기업결합을 두고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시정조치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공정위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