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전면에 나선다. 자체 R&D 역량과 인프라 등을 총결집해 감염병 대응과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임무 수행에 발벗고 나서는 것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적립금 사업계획과 예산변경안을 승인했다.
연구개발적립금은 매년 발생하는 결산잉여금을 활용해 기관 고유연구나 기관목적사업, 교육훈련사업, 기관발전사업 등으로 사용하는 지출항목을 일컫는다.
25개 출연연은 사용계획이 보류된 연구개발적립금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305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284억원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공동연구 및 연구 매칭, 기술·상용화 개발 지원, 수수료 감면 등의 직간접적인 R&D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연구 일자리 창출에 10억원을 투입해 59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중소기업 연구인력과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인력 222명의 인건비를 지원, 고용 유지를 돕는다.
특히 한국생명공학연구원(1억원), 한국화학연구원(7억5000만원), 안전성평가연구소(2억8900만원) 등에 총 11억원을 지원해 면역진단기술 최적화 연구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독성 및 유효성 평가 등 감염병 R&D 대응을 지원한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과학기술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역량을 결집할 때이며, 과학기술 출연연이 그 중심이 돼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자체 재원뿐 아니라 추경과 내년 예산에도 연구일자리 확보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감염병 R&D 등에 나선다. 출연연이 집적해 있는 대덕특구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