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코로나19 대응방안'서
강내영 국제무역통상硏 연구원
"국내 기업 협업생태계 만들어야"
강내영 국제무역통상硏 연구원
"국내 기업 협업생태계 만들어야"
온라인 화면캡처
"GVC(글로벌가치사슬) 구조변화 속에 코로나19 변수까지 겹치면서 GVC 단절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글로벌 분업체계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 리쇼어링(본국회귀)을 유도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간 협업생태계를 제대로 만들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동반할 전망인 가운데 제조분야 GVC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KISTEP)이 주최한 '코로나19 대응방안'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중간재 수요 감소, 생산망 단절 등 GVC 정체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강국 부상, 선진국과 신흥국의 수평분업 체계 확산,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의 흐름에 코로나19까지 더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무역전략이 시급해졌다"면서 "서비스 수출 산업화와 국내 기업 리쇼어링 및 투자유치 전략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제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원격의료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 서비스를 수출산업으로 키우고, 서비스 산업 관련 재정·세제·금융·조달 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차세대 반도체, 미래차, IT·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분야 R&D센터와 생산공장 리쇼어링을 유도함으로써 국내생산·수출증가, 설비투자·소득증가,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질적 수준, 인프라 투자, 리쇼어링·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책지원과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이어 "해외 중간재 수입 어려움에 대응해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투자를 확대하고, 외부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대기업·소부장기업·IT스타트업 등 국내 기업간 협업생태계 구축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 전환, 바이오헬스 시장 활성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위상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의료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내 디지털 의료시스템의 세계화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에듀테크 산업 성장, 대중교통 기피와 개인교통수단 확산 등 모빌리티 산업변화, 온라인·비대면 구매 증가에 따른 물류시장 확대에 대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비대면 문화콘텐츠 증가와 증강현실·가상현실 확산, 코리아 브랜드 상승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 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망기술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위기상황에도 경제활동과 소통을 유지하기 위한 비대면 네트워크 수요가 커질 것"이라면서 "팬데믹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물적 SOC보다는 5G 이동통신 등 질적 SOC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성훈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고객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단계별 대응전략을 펴야 한다"면서 "1년 내에는 종업원 안전 확보, 공급망 충격 대응 등 위기상황에 대처하되, 2년 내에는 비핵심사업 정리, M&A, 온라인 판매채널 강화, 클라우드 전환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5년을 내다보고는 애자일 조직,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워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옴니채널 등 중장기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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