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인물들
고민정·이수진·배현진 3인방
여야중진 꺾고 화제의 중심에
한병도·신정훈 등 친문 약진
고민정·이수진·배현진 3인방
여야중진 꺾고 화제의 중심에
한병도·신정훈 등 친문 약진
21대 총선에서 새롭게 떠오른 정치 신인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자객공천 전략이 거의 먹혀들지 않아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 젊은 후보자들의 선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윤영덕 민주당 후보는 3선 관록의 정치인인 민생당 장병완 후보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양향자 민주당 후보가 천정배 민생당 후보에 승리했다. 광주 북구갑에서는 조오섭 후보가 무소속 김경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고, 광산에서는 이용빈 민주당 후보가 민생당 김동철 후보, 광산을에서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노승일 민생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특히 친문 성향 후보들이 약진해 전진 배치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전남 나주시화순군 후보로 출마한 신정훈 후보의 경우 86.7%가 개표된 16일 오전 1시 55분 기준 78.8%의 압도적인 표를 받아 당선이 확정됐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후보도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들을 노린 전략공천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16일 1시 25분 기준 88%가 개표된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통합당 후보를 이길 카드로 공천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0.9%를 기록, 46.3%를 기록한 나 후보와 격차를 유지하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64.5% 개표된 광진을 지역 역시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50.3%를 기록, 48.0%를 기록한 오세훈 통합당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통합당은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와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후보 등 젊은 정치인들의 발굴에 만족해야 했다.
통합당의 자객 공천은 민주당의 차기 잠룡인 김부겸 의원을 잡기 위해 주호영 후보의 지역구를 옮겨 공천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패배가 뼈아프다. 이날 오전 1시 32분 기준 89.7% 개표가 완료된 서울 구로을에서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했으나 강요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38.5%에 득표에 그치면서 윤건영 민주당 후보를 막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 후보는 56.2%의 득표율을 보였다. 서울 서초에서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한 이혜훈 통합당 후보도 장경태 민주당 후보를 넘지 못해 당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 지역에서는 동구미추홀을에 안상수 후보를 공천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이외에 탈락한 중진들로는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정현 무소속 후보가 있다. 최재성 후보의 경우도 민주당 중진으로 우세가 점쳐졌으나 배 후보의 선전으로 고전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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