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87.4% (16일 오전 2시 기준)
민주·시민 171석 안팎… 주요 격전지서 우세
통합·한국 113석 전망… 기대치 밑돌아 침통
비례대표 당선자는 오늘 오전 중 확정 예정
민주·시민 171석 안팎… 주요 격전지서 우세
통합·한국 113석 전망… 기대치 밑돌아 침통
비례대표 당선자는 오늘 오전 중 확정 예정
연합뉴스
4·15 총선의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 계열의 원내 과반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20대 총선 이후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미니대선이라 불렸던 종로에서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누르고 민주당의 이낙연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5일 오후 10시 "당원과 지지자 등 저와 저희 당의 승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매진하겠습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가 87.4% 진행된 16일 오전 2시 현재 기준으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민주당은 154석, 통합당은 94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비례대표는 개표율 16.3% 기준으로 통합당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이 19석, 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더시민당과 합쳐 과반을 훌쩍 넘긴 171석,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쳐 113석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42분쯤 인터뷰에서 "통합당은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패배를 자인하고 모든 당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이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통합당에 기회를 다시 한 번 달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대부분의 선거구를 나눠 차지했다. 이로써 정국은 20대 다당제에서 양당제로 회귀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집권 후반기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강력한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쥐게 됐다. 반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통합당은 지도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총선의 양당제 회귀로 20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무력화됐다. 출구조사에서 비례대표 선거 예측결과를 따로 보면 기호3번인 민생당이 0~3석, 기호 4번 미래한국당이 16~20석, 기호 5번 더시민당이 16~20석, 기호 6번 정의당이 3~6석, 기호 7번 국민의당이 2~5석, 기호 8번 열린민주당 0~3석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구 선거 승부처를 보면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의 이 후보의 승리를 필두로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판사 출신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은 서울 동작을은 출구조사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4.0%,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43.2%였다.
서울 구로을은 윤건영 민주당 후보가 16일 오전 1시30분 기준 (개표율 89.7%%) 득표율 56.2%로 당선을 확정했다. 서울 강서을도 진성준 민주당 후보가 오전 1시30분 기준(개표율 83.8%) 득표율 55.0%로 당선을 확실시했다. 서울 광진을은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49.8%로 오세훈 통합당 후보(48.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6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53.3%, 이성헌 후보가 41.6%로 우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서울 강남갑은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후보가 당선했고, 서울 송파을은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통합당 후보는 40.0%로 정일영 민주당 후보(41.0%)에 소폭 뒤쳐져 있다.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된 주인공은 이개호 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였다. 이 후보는 15일 오후 9시3분 개표율 60.3%에서 득표율 82.4%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