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늘고 초중고 개학 미뤄져
'배그' 이용시간 두 달 새 60%↑
모바일 게임 중심 이용자 확대
리니지2M 이용 되레 줄어 대조
'배그' 이용시간 두 달 새 60%↑
모바일 게임 중심 이용자 확대
리니지2M 이용 되레 줄어 대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게임중에서도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이용시간이 급격이 증가한 반면, 인기게임인 '리니지2M' 이용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어 게임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3주(9~15일)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배그 모바일 총 사용시간은 605만1546시간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셋째주(13~19일)의 총 사용시간인 374만8043시간에 비해 60% 넘게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배그 모바일은 모바일게임 중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등극했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기업내 재택근무제가 확산되고 초중고생의 개학까지 미뤄지면서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특히 모바일 기기로 간편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 사용시간 증가세는 배그 모바일 뿐만 아니라 여타 모바일 게임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 1월 셋째주에 총 사용시간이 389만5287시간으로 집계됐지만, 3월 셋째주에는 411만2688시간으로 확대됐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도 총 사용시간이 같은 기간 261만9444시간에서 271만4122시간으로 늘었다.
반면에 국내 최대 인기작인 '리니지2M' 사용시간은 오히려 뚝 떨어졌다. 리니지2M은 지난해 연말 출시된 이후 매주 가장 높은 사용시간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리니지2M의 총 사용시간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1월 셋째주 리니지2M의 총 사용시간은 1181만4716시간을 기록했지만, 3월에는 572만6548시간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리니지2M을 플레이하는 사용자 수가 늘어난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리니지2M 사용자들은 PC 프로그램 '퍼플'을 통해서도 모바일게임인 리니지2M을 PC로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이 아니라 PC를 통해 리니지2M을 플레이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실제 리니지2M과 더불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넥슨의 'V4'의 이용자도 줄어들었다. 넥슨의 V4 총 사용시간은 1월 3주 352만223시간에서 247만529시간으로 떨어졌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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