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피를 맑게 하는 연근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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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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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피를 맑게 하는 연근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봄을 전하는 경칩을 지나 벌써 모레(20일)가 춘분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는 자칫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수 있어 식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 저녁 기온의 차가 큰 봄철에는 무엇보다도 체내 균형이 흔들려 면역력이 갑자기 떨어지기 쉽다. 그런가 하면 활동량이 부족한 겨우내 불어난 뱃살과 체중 관리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럴 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건강식품이 연근이다. 특히 다이어트 중에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 운동이 약해져서 변비가 잘 생기기 쉽다. 먼저 연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이 다이어트의 최대 장애물인 변비를 해결해준다. 연근의 섬유질은 비만의 주요 원인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까지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사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잘 안 빠지는 노폐물로, 숙변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양질의 섬유질이 아주 풍부한 연근은 몸에 쌓인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 평소 변비가 심한 사람이나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는 분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피를 맑게 하는 연근


연근에는 무틴이라는 소화효소가 있는데, 연근을 썰 때 실처럼 끈적거리는 점액 성분이 바로 무틴이다. 무틴은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열량의 축적을 막는다. 이 외에도 연근은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먹으면 중풍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연근은 단순히 반찬 말고도 약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식품이다. 숙취로 두통이 심할 때 강판에 연근을 갈아 만든 연근즙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숙취가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연근은 물김치를 담가 드시거나 연근죽을 끓여 드셔도 좋다.

연근을 삶을때는 식초를 조금 넣으면 아린 맛도 빠지고 색도 선명해지며 비타민 C의 파괴도 줄일 수 있다. 시중에는 세척된 연근도 나와 있지만, 약용으로 쓸때는 껍질이 있는 연근을 사다가 깨끗이 씻어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근은 지혈효과가 있어 위궤양이 있거나 코피가 잘 나는 사람이 먹으면 지혈에 도움이 되지만, 지혈효과가 강하므로 생리 중에는 과다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연근은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다. 연근의 비타민 C 함유량은 오렌지의 1.5배에 달한다. 연근의 주성분은 당질로, 대부분은 녹말이다.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티록신 같은 아미노산도 들어 있다. 일반 식물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12도 들어 있다. 그런가하면 연근에 함유된 철분과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연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켜 불면증,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연근은 조림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갈아서 죽을 쑤기도 하고 튀김, 샐러드, 주먹밥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연근과 무, 당근 등을 넣고 간단히 만드는 연근 샐러드도 맛있다.

연근 속에는 성장을 돕는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도 좋으며, 철분이 풍부해 여성의 빈혈 예방도 돕는다. 연근 맛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연근 주먹밥이 제격이다. 재료는 연근과 밥 한공기만 준비되면 된다. 연근을 얇게 썰어 식초물에 데치고 간장, 물, 설탕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달군 팬에 연근과 양념장을 넣고 약한 불에 졸이다 양념장이 반쯤 졸여지면 물엿을 넣고 뒤적여 준다. 밥 한공기에 참기름을 넣고 비빈 후 랩 위에 적당히 올리고 동그랗게 뭉친 주먹밥 위에 졸인 연근을 올리고 통깨를 뿌리면 된다.

연근을 구입할 때는 흙이 적당히 묻어 있고, 모양이 굵고 길며 곧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또한 잘랐을 때 속이 희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연근은 표백제나 약품 처리한 것이 많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적신 신문지에 잘 싸서 냉장 보관하고, 썰어 놓은 연근은 변색하기 쉽기 때문에 식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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