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확산한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주요 교역국에 대해 비즈니스 목적 입국에 대해서는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발송대상은 작년 기준 총 교역액 중 교역비중이 1%를 넘는 국가의 외교·법무부 장관이며, 중국·미국·일본·베트남·홍콩·대만·독일·호주·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 18개 국가가 대상국이다.
전경련은 지난 11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국가가 119개로 확대되면서 기업인들의 경영애로가 큰 것으로 파악해 이번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1~2월(1월 1일 ~ 2.25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하고, 대(對)중국 수출의 경우 9.2%나 줄어들 정도로 수출여건이 어렵다"며 "주요 교역국으로의 입국마저 제한받게 됨에 따라 기업인들의 글로벌 경영 어려움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서한에서 한국이 1일 1만명 이상을 검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검진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렸고, 해외 출국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관련 정보 공개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인과 한국 경유자에 대한 입국금지·제한조치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은 일반 여행·방문 목적과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회장 명의 서한으로 주요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가진 오해가 다소나마 해소돼, 최소한 기업인의 입국금지?제한이라도 완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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