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오는 12~13일쯤 결론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당원 투표 일정을 논의했다. 그 결과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 실시건과 관련해 10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최고위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 선출절차 서류를 제출하는 기한이 16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지노선은 12일 또는 13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 수석대변인은 "(의총에서)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최고위는) 바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총 결과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열려 있다"면서도 "지금 보면 그럴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손잡고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시민단체인 '시민을 위하여'는 민주당과 정의당에 오는 12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하라고 재촉했다. 최배근·우희종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성정당의 경우 16일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한다"며 "(시간상)12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는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 8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권리당원이 일반당원보다 당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합정당 찬성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날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보면 당내에서도 연합정당 불가피론에 무게가 쏠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방·안보 분야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12~13일께 (전당원 투표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일단 전당원 투표로 찬반을 먼저 결정을 하고, 참여하기로 결론이 나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또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은 전당원 투표만이 아니다. 연합정당에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뿐만 아니라 민생당과 국민의당 등 군소정당의 싸늘한 시선도 견뎌야 한다. 강신업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반민주 적폐정당을 자임하고 망당의 길로 들어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채찍을 휘둘렀다. 강 대변인은 "집권여당으로서 후안무치한 일이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스스로 그렇게 비난해오던 위헌·위법 위성정당에 불법으로 참여하는 것이며, 민주당이 함께 해온 '4+1협의체'의 정치개혁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미래통합당도 민주당의 입장 선회를 조롱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차라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후회한다고 고백하라"면서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4+1협의체) 간의 밀약마저 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황 대표는 "비례민주당은 정권심판의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경·윤선영 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당원 투표 일정을 논의했다. 그 결과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 실시건과 관련해 10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최고위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 선출절차 서류를 제출하는 기한이 16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지노선은 12일 또는 13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 수석대변인은 "(의총에서)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최고위는) 바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총 결과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열려 있다"면서도 "지금 보면 그럴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손잡고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시민단체인 '시민을 위하여'는 민주당과 정의당에 오는 12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하라고 재촉했다. 최배근·우희종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성정당의 경우 16일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한다"며 "(시간상)12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는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 8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권리당원이 일반당원보다 당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합정당 찬성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날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보면 당내에서도 연합정당 불가피론에 무게가 쏠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방·안보 분야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12~13일께 (전당원 투표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일단 전당원 투표로 찬반을 먼저 결정을 하고, 참여하기로 결론이 나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또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넘어야 할 산은 전당원 투표만이 아니다. 연합정당에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뿐만 아니라 민생당과 국민의당 등 군소정당의 싸늘한 시선도 견뎌야 한다. 강신업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반민주 적폐정당을 자임하고 망당의 길로 들어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채찍을 휘둘렀다. 강 대변인은 "집권여당으로서 후안무치한 일이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스스로 그렇게 비난해오던 위헌·위법 위성정당에 불법으로 참여하는 것이며, 민주당이 함께 해온 '4+1협의체'의 정치개혁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미래통합당도 민주당의 입장 선회를 조롱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차라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후회한다고 고백하라"면서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4+1협의체) 간의 밀약마저 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황 대표는 "비례민주당은 정권심판의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경·윤선영 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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