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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2위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종합 모빌리티그룹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작년 금호산업과 체결한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6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 3228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같은 결정에는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정 회장은 올해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 도약과 개발과 함께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을 만들고자 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아시아나 항공 인수는 HDC그룹에 있어서 다시 오지 않을 터닝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 인수를 통해 HDC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정 회장은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실한 펀더먼털을 바탕으로 진행해오던 건설 및 개발사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DC그룹은 기존 종합 건설·부동산 그룹에서 항공까지 품에 안으면서 한 걸음 더 도약하게 되는 셈이다.
계획대로 오는 4월께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HDC그룹은 재계 30위권에서 10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국내 1등 항공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오는 4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상표권 계약이 만료돼 아시아나항공 기업이미지를 변경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인수절차가 진행되면서 정 회장도 대내외에 아시아나항공 비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열린 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에서는 정몽규 회장 주재 아래 13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 이형기 아시아나항공 미래혁신준비단장 등 30여 명 등이 참석해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 회장은 인수 후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로 투입하고 재무건선성도 개선시킬 개획이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기자회견자리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면 부채비율을 300% 미만으로 떨어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되면 초우량 항공사로 기업기치가 올라가고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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