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이번엔 확진자 `공포`… 부품공장 지역 직장폐쇄 우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車산업, 이번엔 확진자 `공포`… 부품공장 지역 직장폐쇄 우려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의 거주지 주변을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또다시 '셧다운(가동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부품 공급 차질에 이어 코로나19가 현대자동차를 비롯, 부품공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다. 현대차 노조는 단 1명이라도 확진자 발생 시 전 공장을 세울 수 있다며 비상체제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24일 담화문을 내고 "구미 삼성전자에서 보았듯이 코로나19 발생자가 단 1명이라도 생기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하는 끔찍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근로자 1명이 코로나 19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사업장을 이날 오전까지 폐쇄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사태 심각성을 인지해 기존 코로나19 예방대책위를 확대 개편하기로 하고 비상체제를 선언했다. 현대차 본사 역시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연기하고 양재동 사옥 내 외부인 출입을 제한키로 했다.

특히 노조는 조합원들 외 부품업체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울산공장 외에도 인근 영천,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 역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경주에서 숨진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가 현대차 1차 협력사 직원으로 밝혀지면서 우려는 더욱 확산하고 있다. 노조 측은 "부품협력사까지 점검해 다양한 대응 플랜을 만들고 대책 마련을 위한 사측과 협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에는 약 2만개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부품 업체 의존도는 상당하다. 앞서 중국에서 들여오는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줄줄이 '셧다운'에 들어갔던 사태가 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울산과 근접한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광주와 경기도 화성 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한국지엠(GM)은 인천 부평, 경남 창원에 쌍용자동차는 평택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한국GM 인천부평 공장 내 연구개발 법인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다.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