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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마늘이 건강에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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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마늘이 건강에 좋은 이유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일해백리'(日害百利)는 다름아닌 건강식품 마늘의 효능을 지칭하는 말이다. 즉 마늘은 냄새 한 가지를 빼고는 백가지 이로움이 있다는 뜻이다.

마늘 만큼 우리 밥상에 매일 오르는 식품도 드물 것이다. '단군신화'에 곰이 사람이 되고 싶어서 백일동안 먹은 식품도 마늘이다. 마늘은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식품으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다.

흔히 마늘은 정력식품으로 통한다. 무엇보다 남성이 정자를 형성하는 성분인 아연이 마늘 속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마늘을 먹인 쥐의 정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은 여성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마늘을 꾸준히 섭취한 폐경여성에게 생리현상이 다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마늘은 전립선염과 방광염 등 생식기 관련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좋은 마늘의 한가지 단점은 바로 냄새다. 그러나 마늘의 그 강한 냄새도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마늘냄새의 주성분인 알리신 1㎎은 페니실린 15단위의 살균력을 지니고 있다. 마늘의 알리신을 12만 배로 희석해도 결핵균, 이질균, 티푸스균, 임질균, 디프테라아균 등을 박멸할 수 있는 멸균력이 있다고 한다. 마늘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비브리오, 장염균 등을 사멸시키는 항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늘은 고대 이집트, 인도, 그리스, 로마 등에서 기생충 예방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김연수의 음식으로 치유하기] 마늘이 건강에 좋은 이유



마늘은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농도를 감소시켜 혈행 개선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마늘은 영양 성분들이 많은 대신 콜레스테롤이 없고, 간에서 지방을 만드는 효소 활동을 막아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배설시켜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또한 건망증 등 두뇌 노화가 걱정된다면 생마늘을 매일 한두 개씩 먹기를 권한다. 마늘은 세계가 주목하는 노화방지 1순위 식품이다. 특히 뇌세포의 퇴화 방지 효과가 크다. 마늘의 이러한 효과는 지독한 냄새에서 비롯된다. 냄새의 근원인 알리신이라는 유황성분이 체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막고 호르몬 분비를 돕는 것이다.

마늘의 효능 성분인 알리신은 열에 잘 파괴되므로 마늘은 되도록 날로 먹는 것이 좋다. 마늘을 생으로 먹으면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을 직접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리신은 자극이 강해 위장에 들어가면 장벽 손상을 일으켜 위 점막에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위가 약한 사람은 생마늘 섭취량을 줄이고, 공복 시 생으로 먹지 않도록 한다. 마늘을 오랫동안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는 않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마늘을 오래 먹으면 간장과 눈을 상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 마늘 섭취량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하루 2~3쪽이 적당하다. 70세 이상 노인 분들은 1-2쪽 정도 섭취하면 된다.

생마늘은 자칫 위벽을 헐게 하므로 위장병이 있거나 위가 약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 또 마늘에는 혈액 응고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심장병 환자들이 마늘을 먹으면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수술을 앞두고는 삼가야 한다. 아울러 혈전생성을 방지하는 징코민, 오메가 3 지방산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도 마늘을 섭취하면 지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항간에서는 마늘을 양념으로 쓰거나 조리해 먹으면 효과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생으로 먹는 것만 좋다고 할 수 없다. 조리하거나 익히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굽거나 삶고, 절이거나 건조시켜 먹어도 약효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가열할 때는 장시간 굽거나 삶지 말고 살짝 익힌다. 한편 생마늘이 효능은 좋지만 자극성이 강한 것을 감안하면 영양학적으로 생마늘과 유사한 것으로 마늘장아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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