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등 신차 홍보에 올인
아우디도 전기차 브랜드 강조
아우디도 전기차 브랜드 강조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아우디 등 자동차 업계가 '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TV 광고를 선보인다. 미국 전역에서 1억명이 동시에 시청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다 보니 광고 단가는 초당 2억원을 넘는 등 천문학적 금액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2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슈퍼볼' 중계 광고에 현대차그룹과 아우디 등 자동차 업계가 참가한다. 현대·기아차가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건 각각 12번째, 11번째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독립 이후 첫 단독 브랜드로 광고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기아차는 '셀토스', 제네시스는 'GV80'을 내세워 신차 홍보에 매진한다.
슈퍼볼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으로 기업들은 작전타임이나 휴식 시간에 TV 광고를 한다. 1초당 광고비용이 2억원에 달하지만 광고 효과가 좋아 주력제품을 소개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가 30초당 500만(58억원)∼560만 달러(65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작년 선보인 슈퍼볼 광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작년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중 1위, 유튜브에서 최다 조회 광고 2위에 올랐다. 홍보 효과 덕인지 팰리세이드는 작년 미국에서만 2만8736대 판매됐다.
독일 아우디는 11번째로 선보이는 슈퍼볼 광고에서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슬로건인 '기술을 통한 진보'를 강조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Let It Go(렛잇고)'에서 영감을 받은 60초짜리 광고 영상에는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스타크 역을 맡았던 메이지 윌리엄스가 등장한다. 한편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20여 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등 억만장자가 나란히 60초짜리 광고를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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