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앱 수익도 '짭짤'
대화창 상단 '토크헤드뷰' 노출
月8200만명 효율적마케팅 실현
대화창 상단 '토크헤드뷰' 노출
月8200만명 효율적마케팅 실현
일본에서 약 82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 라인이 동영상 광고를 정식으로 시작하며 광고상품 다변화에 나선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들이 광고 사업으로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라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의 대화창 최상단에 노출되는 동영상 광고 '토크헤드뷰(Talk Head View)'의 정식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대화 목록 최상단에 위치한 배너를 클릭하면 화면이 확대, 동영상 광고가 재생되는 방식으로 하루에 하나의 광고가 노출된다. 라인 측은 "월간 8200만 명 이상의 라인 이용자에 접근할 수 있으며, 접근할 타깃에 맞춘 방식도 가능하다"며 "효율적인 대규모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크헤드뷰를 출시하며 광고 사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라인이 메신저에 광고를 노출해 수익화를 꾀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다. 일본 라인의 대화목록 최상단에 광고 등을 노출하는 '스마트채널'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어 지난해 4월 스마트채널을 정식 출시했다. 대만에서도 지난해 6월 스마트채널을 정식 개설했다.
스마트채널을 운영하며 라인의 매출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채널을 시범 출시한 지난 2018년 4분기 모회사 네이버의 매출 중 '라인 및 기타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5653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018년 3분기 5240억 원보다 4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스마트채널이 정식 출시된 2분기에는 5918억 원, 3분기에는 6220억 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네이버의 라인 및 기타플랫폼 매출이 68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인과 같이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 카카오톡도 광고상품을 판매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목록 최상단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톡보드'의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시작했고, 같은해 10월에는 모든 광고주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베타서비스로 전환했다. 톡보드의 효과로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매출이 쑥쑥 늘었다. 톡보드가 포함된 카카오의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269억 원에서 톡보드 비공개시범테스트가 시작된 2분기에 1389억 원으로 올랐고, 오픈베타서비스로 전환된 3분기에는 1624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1834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0여년간 무료 서비스로 확보한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과실을 수확하는 시점이 됐다"며 "어마어마한 트래픽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매출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