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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백색가전·TV서 빈틈 노린다…신제품 불꽃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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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의 약점으로 꼽혔던 백색(생활)가전과 TV 시장에서 조만간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세탁기와 건조기를 통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LG전자는 '세로' TV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신개념 냉장고 비스포크에 이은 새 '프로젝트 프리즘' 신제품을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통합하는 신개념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제품 구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한층 강화한 인공지능(AI)을 적용할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통합하면 소비자 사용 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지만, 전력 소모량이나 내구성 등에 문제가 있어 실제 상용화 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하이얼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아래, 위로 배치해 세탁과 건조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었지만, 아직 시장에 나오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제품을 내놓을 경우 LG전자와의 1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TV에 도전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20에서 만난 LG전자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송업계에서 세로 디스플레이로 방송하는 콘텐츠에 대한 협력을 하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콘텐츠 수요가 높아 LG전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 TV는 가로 비율이 길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과 비슷한 디자인의 '더 세로' T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지난주 CES 2020에는 삼성 '더 세로'를 모방한 중국 제품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완성도가 부실한 중국 제품과 달리 LG전자의 경우 디자인 확장이 용이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기술과 웹OS를 앞세운 운영체계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한층 완성도 높은 라이프스타일 TV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ES에서 세계 최고의 위상을 확인한 한국 가전 양대산맥이 이제는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약한 제품에서 전략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경쟁은 코리아 가전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LG전자, 백색가전·TV서 빈틈 노린다…신제품 불꽃 경쟁 예고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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