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바이브로 서비스 통합
네이버뮤직 고객 완전 흡수땐
시장점유율 10% 돌파여부 주목
네이버뮤직 고객 완전 흡수땐
시장점유율 10% 돌파여부 주목
네이버의 음악서비스 '네이버뮤직'의 서비스가 올해 종료, '바이브'로 일원화 되면서, 바이브의 음악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사재기 의혹으로 음원차트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내세운 바이브가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올해 중으로 네이버뮤직 서비스를 종료한다. 현재 네이버 검색결과에 나타나는 '뮤직' 영역 검색정보 연동 사이트가 기존 네이버뮤직에서 바이브로 변경됐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네이버뮤직의 이용권 판매가 중단됐으며, 네이버뮤직과 바이브 이용권 교차 사용도 같은해 4월 종료됐다. 네이버뮤직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당초 예고된 대로 네이버의 음악 서비스가 바이브로 통합, 일원화될 전망이다.
바이브는 지난 2018년 6월 네이버가 출시한 음악 플랫폼이다. 바이브가 약 1년 반 동안 확보한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이다. 바이브보다 6개월여 늦게 출시된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가 1년만에 점유율 약 20%를 확보한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브와 마찬가지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을 내세운 플로는 모회사 SK텔레콤의 통신서비스 제휴 할인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바이브가 네이버뮤직의 이용자를 완전히 흡수하게 되면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멜론·지니·플로 등 선발 주자들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네이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바이브 신규 가입자에게 월 7500원에 제공되는 무제한 이용권을 1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4개월간 1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4년간 이용권을 30% 할인된 월 525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다.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처음 듣는 노래는 무료로 감상하는 정책도 적용 중이다.
또한 최근 가요계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며 음악 플랫폼 멜론·지니 등에서 제공하는 음원차트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바이브가 개인 맞춤형 음악추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음원차트에 피로를 느낀 신규 이용자들을 유인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이 있는 경우 후발 주자들이 경쟁적인 태세를 취해 이용자들의 편익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음악 플랫폼 시장도 마찬가지"라면서 "음원차트를 내세웠던 과거 음원 플랫폼 시장과 달리 더 다양하고 경제적인 서비스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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