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에는 불가능했던 프로야구 연간 시즌권 환불이 가능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로야구 개막 이후 연간 시즌권 구매 취소와 환불이 불가능했던 8개 구단(두산베어스, 엘지스포츠, 서울히어로즈, 엔씨다이노스, 롯데자이언츠, 한화이글스, 삼성라이온즈, 케이티스포츠)의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로야구 연간 시즌권은 정규 시즌 약 6개월 동안 각 구단이 주관하는 홈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회원권을 뜻한다. 경기 일정이나 좌석 등급에 따라 구분되는 연간 시즌권 가격은 올해를 기준으로 최소 5만2000원에서 최대 1734만6000원에 이른다.
문제는 구단별 약관에 연간 시즌권 환불 자체가 아예 안 되거나, '개막 이후 또는 임의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구매취소나 환불이 불가하도록 규정돼 있었다는 점이다. 현행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법률에 따른 고객의 해제권을 배제하거나 그 행사를 제한하는 조항'을 무효로 한다. 또 연간 시즌권에 관한 계약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상 '계속거래'에 해당해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
공정위의 조사 과정에서 8개 구단은 시즌 개막 이후에도 환불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약관에 반영해 자진 시정했다. 2020년 연간 시즌권 판매부터 해당 약관이 적용될 예정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스포츠 분야 소비자 관련 약관뿐 아니라 선수와 사업자 등에 적용되는 불공정 약관도 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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