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이미지 벗은 청량리·영등포 `들썩`… 소형평형도 10억 돌파

홍등가 철거·뉴타운 개발 영향
신축 아파트 중심 집값 치솟아
"교통·입지 탁월… 저평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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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 이미지 벗은 청량리·영등포 `들썩`… 소형평형도 10억 돌파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과거 홍등가 등 유흥가 이미지가 컸던 청량리와 영등포역 일대의 소형 평형도 10억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이는 최근 홍등가 철거, 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몸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구 전농동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는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10억7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 선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59㎡A도 같은달 9억6000만원에 실거래되며 10억 문턱까지 올랐다.

두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역세권에 위치한 신축단지로, 래미안 크레시티가 2013년,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가 지난해 입주했다.

과거 집창촌 등 유흥가 이미지가 강했던 청량리역 일대 아파트가 이제 소형평형이라 할 수 있는 59㎡평형마저 '10억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최근 집창촌 등이 철거되고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실제 레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59㎡평형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8억 초반, 5월에는 7억대까지 실거래가 됐었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몸값이 급속도로 뛰었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분양됐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14.4대 1에 달했으며, 앞서 분양된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역시 각각 31.0대 1, 4.6대 1을 기록했다.

또다른 서울 대표 유흥가 밀집지역인 영등포역 일대 역시 뉴타운 등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소형평형이 10억원 선을 넘어섰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길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59㎡가 이달 10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의 해당면적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입주한 래미안프레비뉴 59㎡도 10월 실거래가액이 9억2500만~9억5000만원으로 10억원 선 문턱까지 다가선 상황이다.

홍등가가 밀집해 있는 지하철 역 주변 단지들 역시 신축만큼은 아니더라도 최근 몸값을 키우고 있는 추세다.

2014년 입주한 영등포아트자이 전용 59㎡는 올해 7월 7억8500만원에 실거래됐었지만 3개월 뒤인 10월에는 8억6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이는 최근 청량리역 일대의 홍등가 철거, 영등포역 일대의 뉴타운 사업 본격화 등의 영향이 크다.

청량리역 일대 홍등가는 올해 6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분양을 앞두고 철거됐으며 영등포는 이달 신길뉴타운 내 3구역 재개발 사업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량리역과 영등포역 일대 분양을 진행했던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청량리와 영등포 모두 교통이나 입지 면에서는 서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나지만 집창촌 이미지 등으로 저평가됐던 부분이 있다"며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 대열에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합류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3530만원,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3263만원으로 처음으로 신축아파트가 노후아파트의 가격을 앞질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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