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친환경’ 내세운 현대車 3인방…북미 공략 가속 페달

입력: 2019-11-21 15:16 김양혁 기자

폰트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2019 LA 오토쇼에 참가해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자동차 시장 대세로 꼽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 3개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19 LA 오토쇼에 참가해 차량 총 54대를 전시한다. 기아차 27대로 가장 많고, 현대차(20대), 제네시스(7대) 순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주요 신차들은 모두 SUV에 친환경을 더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보여주는 일곱 번째 콘셉트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현대차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자동차에 혁신적 디자인과 함께 제품 경험에 감성적 가치를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소형 SUV 신차 셀토스의 북미시장 데뷔 무대로 LA 오토쇼를 택했다. 내년 1분기 중 현지에 공식 출시하며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와 협업으로 기존 셀토스에 휠, 보조램프 등을 추가해 보다 견고하고 스포티한 외관을 갖춘 셀토스 스페셜 개조차도 전시했다. 지난 2019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EV(전기차) 콘셉트카 '하바니로'도 선보였다. 차명은 중남미의 매운 고추 이름인 '하바네로'에서 따왔다. 트윈 전기 모터를 적용해 1회 충전 시 300마일(약 482㎞)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기함) 세단 G90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2020년형 G90은 EQ900의 부분변경모델로 국내에서는 작년 말 출시됐다. 디자인에서부터 편의성, 안전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수평적인 구조의 실현'을 특징으로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와 웅장하지만 위압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자랑한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를 헤드·리어 램프와 전용 휠에 적용해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 잡힌 비례로 고급스러움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우 제네시스 사업부 부사장은 "제네시스의 높은 상품성으로 북미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며 "플래그십 모델 G90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10월까지 제네시스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최고경영자)는 "북미 시장에 향후 다양한 제네시스 모델 제품군을 소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제네시스가 20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19 LA 오토쇼에서 플래그십(기함) 세단 G90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왼쪽부터),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최고경영자)가 G90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제네시스 제공>